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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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아빠를 부탁해', 훈훈한 부녀 케미 기대해 (종합)

기사입력 2015.03.21 22:0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우리 아빠들이 달라졌다. 말한마디 없이 집에서 TV만 보던 아빠들이 딸에게 말을 걸고, 아빠 속을 알턱 없는 딸들이 아빠의 깊은 진심을 알게 됐다. 

21일 첫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이경규-이예림, 조재현-조혜정, 강석우-강다은, 조민기-조윤경 부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설 특집 방송 이후 다함께 모인 네 아빠들은 뜨거운 주변의 반응에 속내를 털어왔다. '영락 없는 딸바보' 강석우, 조민기 는 딸에게 커피를 타주고 집안일을 하는 모습에 "가증스러운 사람이 됐다"라고 툴툴 거렸고, '무뚝뚝 아빠' 조재현, 이경규는 "대한민국 아빠들의 기를 살려줬다"라며 상반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딸들 역시 방송을 보고 느낀점이 많았다. 아빠랑 친해지기 원했던 조혜정은 "아빠와 함께 길을 걷고, 밥을 먹는 방송을 보니까 모든 것이 벅찼다"라고 아빠와 더욱 가까워지길 소망했다. 네 딸들 중 가장 무뚝뚝했던 윤경은 대화가 부족했던 모습에 스스로 반성했다. 감정 표현이 서툰 아빠 이경규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이예림도 이경규의 숨겨둔 속내를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이윽고 딸과 아빠들만의 시간이 그려졌다.  "방송 이후 딸에게 잘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조재현은 난생처음 딸을 위한 요리에 도전했다. 도마와 재료도 찾지 못하고, 서툰 칼질이었지만 진심을 다해 '김치볶음밥'을 완성했다. 

완성된 요리를 본 딸 조혜정은 미소가 떠날줄 모르며 "정말 좋았다. 나에게도 이러한 추억이 생기는구나"라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작은 요리에도 감동한 딸의 모습을 본 조재현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는데 맛있다고 말해서 참 그랬다"라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다정한 아빠를 둔 강석우의 딸 강다은 역시 남모를 속내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아빠한테 편하게 대하는 예림이가 부러웠다. 아빠는 우리집이 가장 이상적인 집이라고 하시지만, 편해보이는 이경규부녀가 1등인 것 같다"라고 아빠와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다은은 생애 최초로 아빠의 머리를 염색해주며 부녀케미를 자랑했다.

조민기는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의 운전실력이 걱정돼 운전연습을 제안했다. 아빠의 지나친 걱정에 딸 윤경은 '걱정인형'이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운전 연습을 마친 뒤 "연습하길 잘했다. 도움이 많이됐다"라고 고마워했다.

1년전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힌 이경규는 검사를 위해 딸 예림을 데리고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경규는 "썩 내키지 않았다. 괜히 걱정시키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긴장한 아빠의 모습을 본 예림은 보호자답게 아빠를 챙기며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네 아빠와 딸들은 한달 전보다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스스럼 없이 말을 걸고 상대방의 마음에 좀 더 귀를 기울였다. 이상적인 부녀가 되기까지 부족함이 많지만, 조금씩 발전해나갈 조짐이 보여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아빠를 부탁해'는 50대 아빠와 20대 딸의 소원해진 부녀 관계의 회복을 그리는 과정을 담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아빠를 부탁해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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