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최경주(45)가 또 한번 컷 통과에 실패했다. 마스터스 티켓 확보를 위해 남은 대회는 이제 2개 뿐이다.
최경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클럽&로지(파72·7419야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30만달러·약 7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전날(19) 트리플보기를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날 무너지며 중간합계 1오버파 156타로 컷 통과 기준인 2언더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최경주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했다. 12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는 마스터스 25년 연속 출전이 목표다. 그리고 그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선 남은 2개 대회 중 한번이라도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한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대회 이후 열린 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쥔 선수에게 자동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세계랭킹 50위 내에 드는 방법이 있지만 136위인 그에게는 녹록지 않다.
지난주 끝난 발스파챔피언십이 가장 아쉬웠다. 이미 2승을 거둬 그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대회였다. 2위도 한차례 기록해 우승 기대감을 높였던 무대였지만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이제 최경주에게 남은 대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오픈과 다음 달 3일 열리는 셀 휴스턴오픈이다. 그나마 희소식은 최경주가 2013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6위로 대회를 마쳤다는 점이다.
이미 노승열, 배상문, 양건이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지만 마스터스 12년 경력을 바탕으로 여러 도움을 줄 수 있는 '맏형' 최경주의 빈자리는 후배들에게는 더욱 아쉬울 전망이다. 과연 그가 남은 대회에서 극적인 반전으로 마스터스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국내 팬들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최경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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