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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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차승원, 매너가 사랑을 만든다

기사입력 2015.03.21 07:48 / 기사수정 2015.03.21 07: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차승원은 '차줌마'이자 '젠틀맨'이었다.

20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는 2개월만에 다시 만난 만재도 패밀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훌쩍 큰 산체와 벌이는 물론 '차셰프' 차승원이 잡탕찌개로 귀환하며 유해진, 손호준과 함께 따뜻한 한끼를 나눴다.

산체와 벌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이 거의 없어 부득이하게 스태프의 집을 빌려 만난 이들은 만재도에서의 모습 그대로를 그려내며 정감있는 모습이었다.

자취하는 스태프의 냉장고에서 가감없이 재료들을 꺼낸 '차셰프'는 설날에 만든 전까지 넣은 잡탕찌개로 다시금 마음을 사로잡았다. 망설임없는 손길이었다.

그러나 거침없었던 요리와 달리 주방으로 향하기 앞서 차승원은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 타인의 공간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던 것.차승원은 "남의 집에 와서는 벽지도 만지면 안된다"며 부엌을 자신이 사용해도 되는지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만재도산 홍합을 비롯해 냉동 해물, 설날에 만든 전등을 넣어 끓여낸 잡탕찌개와 소세지 야채 볶음을 완성하고 나서도 그랬다. 음식을 잘 차려놓고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부엌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일이었다. 차승원은 손호준과 함께 큰 키를 접고 당연하단듯이 앉아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음식물이 튀거나 물이 튄 것들을 청소했다. 가스레인지 옆 타일에 튄 국물 자국도 닦아내며 깔끔하게 정리해냈다.

이들의 모습은 만재도에서의 마지막 날과 오버랩됐다. 만재도에서도 이들은 처음 왔을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정리를 해놓고 떠났었다. 빨랫줄까지 사소한 것들도 모두 제자리에 옮겨놓으며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마치 오지 않았던 것처럼 해놓고 떠났다. 이런 그들의 모습은 특별판까지 이어졌다.

아주 당연한 예의지만 이토록 일관성있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매너를 갖고 대하는 차승원의 태도는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느끼게 했다. 우리가 '삼시세끼-어촌편' 속 차승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삼시세끼-어촌편ⓒtvN 방송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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