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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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더, 염경엽 감독 신뢰에도 '차가운' 방망이

기사입력 2015.03.20 15:38 / 기사수정 2015.03.20 15:47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브래드 스나이더(33,넥센)가 이번에도 염경엽(47) 감독의 신뢰에 응답하지 못했다.

스나이더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6번타자-좌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인 스나이더를 언급했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는 언젠가 올라올 것이다. 얼마 전 보니 자기 혼자 특타 연습을 하더라. 어차피 써야 할 선수고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스나이더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스나이더는 시범경기 이전까지는 그야말로 '날아다녔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당시였던 지난달 26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27일 KIA전과 28일 요코하마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린 그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나선 스나이더에게 장타 세포뿐만 아니라 야구 세포가 모두 사라졌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 7일 kt전을 시작으로 12일 KIA전까지 8타석에 나서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이어 13일 KIA전과 15일 롯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5타석에 나서 무안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침묵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7회초 수비 때 박현도와 교체되기 전까지 3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안타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타율은 8푼3리까지 떨어졌다. 고개를 숙이고 1루까지 달리는 그의 모습은 무언가 안 풀린다는 표정이었다.

아쉬운 점은 스나이더가 자타가 공인하는 '성실한 외국인선수'라는 것이다.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고 염경엽 감독도 그의 성실함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이다. 시범경기는 단지 '테스트'일 뿐 개막 후 자신의 실력을 뽐내면 된다. 그러나 24타석에 나서 8할 3리라는 타율은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성실함'으로 똘똘 뭉친 스나이더가 남은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응답할 수 있을까.

조희찬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브래드 스나이더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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