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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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포 세례, KB를 챔프전으로 이끈 '장기'

기사입력 2015.03.17 21:25 / 기사수정 2015.03.17 21:2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챔프전에 올랐다. 이들을 이끈 원동력은 어느 것보다 빛난 그들 만의 장기, 외곽포였다.

서동철 감독의 KB스타즈는 17일 홈구장인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제압하고 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고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서 서동철 감독은 승부의 관건으로 '슛감각'을 주목했다. KB 선수들의 좋은 슛감각만 잘 유지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좋은 외곽포를 보여준 만큼 서 감독도 충분히 자신감이 있는 눈치였다.

그는 "선수들이 좋은 슛 컨디션을 15일전까지 잘 유지했으면 하고 크리스마스 선수도 체력적인 부담도 있지만 성실히 해왔기 때문에 끝까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1, 2차전은 서동철 감독의 자신감 있는 출사표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이미 1차전에서 3점포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신한은행을 눌렀던 이들은 2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나온 3점포 세례로 승부를 가져갔다.

3쿼터에 쫓아가는 힘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강아정 등이 외곽에서 좋은 슈팅력을 발휘하면서 빠르게 추격할 수 있었다. 경기결과가 결정나는 4쿼터 말미에 KB를 살린 것도 외곽포였다. 속공 찬스에서 침착하게 던진 변연하의 3점슛이 깔끔하게 림을 갈라 62-61 재역전을 이뤄냈다.

이후에 리드를 잡고 힘을 얻언 KB는 강하고 타이트한 수비와 막바지 쉐키나 스트릭렌의 활약으로 챔프전으로 가는 티켓을 가져갔다. 이제 KB의 외곽포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먼저 올라가 있는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겨냥한다. 이는 챔프전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구도로 가게 하는 묘미가 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KB스타즈 변연하와 서동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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