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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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없는 패배' 끈질긴 뒷심, 달라진 한화

기사입력 2015.03.17 16: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승부였다. 달라진 한화 이글스의 뒷심을 엿볼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8-10으로 패했다. 

결과는 패배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화는 넥센에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한화의 선발로 나선 외국인 좌완 투수 쉐인 유먼은 3⅓이닝 동안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받아 초반부터 한화에 불리한 경기였다. 더군다나 아직 시범경기인만큼 정근우, 김태균 등 가벼운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면서 1군급 정예 멤버로 맞서는 넥센과 타선의 경중차가 분명히 있었다.

4점을 먼저 내고도 4-10까지 끌려가던 한화의 매서운 뒷심은 경기 중반부터 고개를 들었다. 넥센의 세번째 투수인 김대우에게 2⅔이닝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방망이를 예열했고, 8회말 김경언의 1타점 적시타로 득점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드디어 터진 송광민의 '한 방'이 힘이 됐다.

송광민은 2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넥센의 강속구 투수 조상우의 144km짜리 직구 실투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10에서 8-10까지 추격하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또 한화의 시범경기 첫 홈런포라는 사실에 기쁨은 배가 됐다.

한화는 이날 경기전까지 NC와 더불어 홈런포가 없는 유이한 구단이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김성근 감독도 "타자들의 타구가 튀지 않는다는 의미다.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된다. 남은 기간 동안 타자들의 스윙을 어떻게 체크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콕 집어 "수비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던 송광민이 홈런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해 일정 부분 해결됐다.

겨우내 지옥훈련을 소화한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다. 끈질긴 뒷심으로 상대팀을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는 것부터 이미 절반의 성공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송광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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