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블러드' 안재현이 최강 능력을 지닌 뱀파이어와 수줍은 동네오빠 사이를 오가며 상반된 매력을 보이고 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안재현은 날카로운 이빨과 초록빛 동공을 드러내며 순식간에 카리스마 뱀파이어로 돌변하는가 하면, 또 어느 때는 얼굴 가득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채 이른바 ‘연애바보’의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박지상의 뱀파이어 카리스마가 도드라진 건 그가 재욱(지진희 분)에 의해 죽을 뻔한 위기에 놓인 무연고자 환자를 가까스로 구한 순간 돌출됐다. 환자 대신 트럭에 들이받히는 초대형 사고 앞에 지상은 끄떡없는 몸 상태로 어떤 물리력보다 강한 압도적 정체성을 드러냈다. 여기에 실핏줄마저 비치는 투명한 피부와 신비로운 초록빛 눈동자는 지상의 범상치 않은 정체성을 부연하며 그의 뱀파이어 캐릭터를 실감케 했다.
다분히 판타지적인 캐릭터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상반된 모습의 포착은 지상이라는 인물에 매력 지수를 더하고 있다. 리타(구혜선)를 간호하러 간 현장에서 지상은 걱정되는 본심과 달리 연신 타박을 해대며 연애 초보의 티를 드러낸 것. 특히 어릴 적 들개들에 둘러싸였다 위기 상황을 모면한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리타에게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정정하는 대목에선 다분히 동네오빠스러운 틱틱대는 태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까칠한 것 같으면서도 로맨틱한 기운이 묻어나는 지상의 모습은 어떤 캐릭터보다 다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 로맨스 바람이 불기 시작한 ‘블러드’에 지상의 매력적인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블러드' 안재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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