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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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냉장고' 힘을 내요, 김풍 셰프

기사입력 2015.03.17 07:03 / 기사수정 2015.03.17 02:53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만화가 김풍이 또 다시 패배했다. 총 전적 2승 11패. 그를 꺾은 이원일 셰프가 3승째를 챙기면서 김풍은 '인턴' 셰프에게도 성적이 뒤집혔다.

1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김풍과 이원일 셰프가 배우 정경호가 요청한 '든든한 간식'을 주제로 맞대결을 펼쳤다. 김풍 셰프는 닭 가슴살 통조림을 이용한 '미치고 팔닭'을 준비했고, 이원일 셰프는 감자채전에 수란과 채소를 곁들인 '감자봤수란'을 선보였다.

김풍 셰프는 요리를 시작하자 비닐에 쌓인 인절미를 꺼내지 못해 당황해 했다. 정창욱 셰프는 김풍 셰프를 대신해 포장을 뜯었고, 그제야 김풍 셰프는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2분 30분만에 겨우 양파를 썰 뒤 마늘을 찾으며 "이게 다진 마늘이야"라고 되묻는 등 안절부절못하며 요리를 이어갔다. 

동료 셰프들의 도움을 받는 '유니셰프' 김풍은 칼을 쓰는 모습마저 어리숙했다. 특히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언제나 시간에 쫓겼다.

실력을 바탕으로 한 '허세' 최현석이나 '맛깡패' 정창욱 셰프와 비해 모자른 실력이지만, 김풍 셰프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요리했다.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유명한 셰프들 사이에서 그는 자신의 방식으로 요리를 풀어나갔다. 실수와 버무려진 인스턴트 음식은 그를 대표했다.

'미치고 팔닭'이라는 음식 이름처럼 김풍은 이날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정신 없었다. 프라이팬에 올린 떡은 들러붙었고, 식감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정경호는 김풍의 음식을 맛본 뒤 "정말 맛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카엘 셰프는 "나는 떡을 잘 모르니까 맛있다"고 밝혔다.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셰프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프로 셰프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는 것. 또 그는 다른 셰프들이 하는 요리를 지켜보면서 요리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김풍은 2000년대 초반 웹툰 '폐인의 세계' 시리즈로 사랑받은 뒤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그에게 '셰프'보다 '만화가'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어느덧 '냉장고를 부탁해'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됐다. 입맛을 잡아당기는 인스턴트 음식과 같이 김풍은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잊지 못하는 셰프로서 활약한다. 다소 초라해 보이는 성적에도 '김풍' 만의 방식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김풍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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