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30)가 엘 클라시코가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모드리치는 16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반테와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에서 선발 출격했다.
4개월 만에 리그에 복귀한 모드리치는 레알의 전반적인 경기력에 영향력을 선사했다. 주중 샬케04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보다 더 많은 활동 시간을 부여 받은 모드리치는 이전보다 더 나은 몸놀림을 보였다.
적재적소에 찌르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든 모드리치는 발군의 조율 능력을 선보였고, 안정감이 더해지며 화색이 돌기 시작한 레알은 가레스 베일의 2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모드리치는 레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반테전 선발로 나와 기분 좋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며 승점 3점을 챙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레알은 오는 23일 FC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과 세계 축구 클럽의 양대산맥인 거물의 충돌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우승의 향방이 단판으로 가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레알은 레반테를 제압하고 승점 64를 쌓으며 바르셀로나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선두 탈환은 꾀하기에 상대의 행보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말라가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뒤 최근 5경기에서 상대를 모조리 제압하며 상승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MSN 라인은 익히 잘 알려진대로 상대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결장 확률이 높아 중원에서 균열이 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틈새를 노리는 모드리치의 영리함은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진다.
모드리치는 "바르셀로나전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상대가 볼을 잘 간수하며 점유율을 유지하는 만큼, 레알은 팀 컬러를 더욱 유지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가 잘 단합해 맞서야 한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모드리치와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가세를 더욱 반겼다. 모드리치 또한 "레알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라모스의 복귀는 고무적이다"고 반색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루카 모드리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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