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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진, '마지막 조각'을 찾았다

기사입력 2015.03.16 13:00 / 기사수정 2015.03.16 11:0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5선발 후보' 이현승(32)의 호투로 올시즌 선발 그림을 완성했다.

이현승은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1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올시즌 첫 선발로 나서 5이닝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유네스키 마야-유희관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 자리는 구상을 마친 상태였다. 우-좌-우-좌로 이어지는 안정감이 있었지만 비어있는 마지막 한 자리가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바지에 김 감독은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털 수 있게 됐다.

우선 지난 14일 첫 경기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이 두번째 등판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 전 "장원준은 알아서 잘 할 것이다.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선발 자리에 고정을 시킬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었고, 장원준은 그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놓는 호투를 펼친 것이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선발 후보' 이현승이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서 나섰다.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진 이현승은 최고 구속이 141km로 빠른 공은 아니지만, 적절하게 슬라이더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어 kt 타자들을 제압해 나갔다. 특히 2이닝부터 시작된 4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이현승의 가치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이현승이 커리어가 있는 만큼 자기 스타일대로 잘 운영하고 잘 던져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현승의 호투로 두산은 정규시즌 개막 전 5선발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구색을 갖춘 것이 아닌 10개 구단 중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선발진이다. 그리고 이는 144경기로 늘어난 올시즌 두산의 가장 강력한 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현승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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