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하파엘 도스 안요스(30, 브라질)가 앤소니 페티스(28, 미국)를 제압하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요스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센터에서 열린 UFC 185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페티스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010년 WFC 라이트급 챔피언, 2013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인 페티스는 18승 2패를 거뒀다.
2013년 8월 벤 헨더슨을 제압하고 타이틀을 차지한 페티스는 지난해 12월 UFC 181에서 길버트 멜렌데즈를 길로틴초크로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도전자 안요스는 아직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적은 없지만 23승 7패로 라이트급 랭킹 1위의 실력자다. 비장한 표정으로 등장한 안요스와 달리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페티스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1라운드 초반 안요스는 바디킥을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안요스는 페티스를 구석에 몰아 세웠고, 두 선수는 팽팽한 타격전을 펼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쳤다. 흐름을 잡은 안요스는 1분여를 남기고 테이크 다운 성공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챔피언의 수난은 2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기세 등등한 안요스는 강한 펀치를 안면에 퍼부었다. 페티스의 킥에도 안요스는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가드를 내리며 심리전을 보였다. 안요스는 지친 페티스의 빈 틈을 노렸고, 테이크 다운으로 상위 포지션을 점한 뒤 파운딩을 꽂았다. 궁지에 몰린 페티스는 라운드가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3라운드에서도 안요스는 빈틈이 없었다. 1분 40초에 또다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키며 확실한 우위를 가져갔다. 하위 포지션의 페티스가 빠져 나오려 하면 확실하게 저지했다. 안요스는 라운드 막판 얼굴에 파운딩을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산요스는 4라운드에서 기무라 록을 시도했고, 벗어난 페티스는 테이크 다운 시도로 반격을 꾀했다.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며 5라운드에서 승패를 가리게 됐다.
사실상 승패는 기울였고,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도전자는 지칠대로 지친 챔피언을 괴롭혔다. 5라운드가 끝난 뒤 안요스는 승리를 직감했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안방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2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던 페티스의 바람은 물거품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UFC 홈페이지]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