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양, 조희찬 기자]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받았다."
이승현은 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LG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승현은 이날 13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 외에도 궂은일을 마다치 않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오리온스는 이승현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뒤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도맡아 할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도 잡아주며 적시 적소에 패스를 전달했다.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이승현은 힘들어 보였다. "벼랑 끝 승부여서 그런지 없는 힘도 나오더라"고 첫 마디를 꺼낸 그는 "오늘 목표는 제퍼슨을 20점 이하로 막는 것이었다. 잘 막아서 팀이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를 막는 것에 대한 고충도 털어놓았다. 제퍼슨을 예로 들며 "신체적으로 외국인 선수와는 차이가 크게 난다. 정말 막기 힘들다. 하지만 팀원들이 협력 수비를 들어오고 같이 막으니까 좀 더 수월하다. 제퍼슨의 슛을 막을 순 없다. 그냥 제일 어렵게 슛을 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올해 신인인 이승현은 데뷔 해부터 팀 주축으로 성장하며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신인이라 떨릴 법도 하지만 그의 플레이에는 긴장감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는 "사실 고등학교 때 정기전을 뛴 게 도움이 됐다. 그때 긴장감과 플레이오프의 긴장감이 맞먹는다"고 자신의 활약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끝으로 "부모님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아서 튼튼한 것 같다.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고양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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