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복귀 시동을 건 '빅초이' 최희섭(36,KIA)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최희섭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말 교체 출전했다.
이날 최희섭은 교체 직후부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정훈을 상대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황대인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다. 8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도 정타를 맞췄지만 투수 마정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 안타가 되지는 못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7일 NC전에서는 9회초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다음날인 8일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11일 삼성전에서는 3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12일 넥센을 상대로도 안타 1개를 추가한 바 있다.
지난해 단 한 차례도 1군을 밟지 못했던 최희섭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가을부터 의욕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번 캠프에서도 성실히 구슬땀을 흘렸다. 코칭스태프가 되려 페이스 조절을 위해 만류할 만큼 오직 훈련에만 매진했다.
컨디션은 좋지만, 관건은 경기 감각이다. 지난 1년간 1군에서 뛰지 못했기 때문에 막상 정규 시즌이 시작하면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때문에 김기태 감독은 비주전, 신인급 선수 위주로 시범경기 라인업을 구성하면서도 최희섭을 꾸준히 내보내고 있다.
'빅초이' 최희섭은 어느덧 KIA 야수진 최고참이 됐다. '벼랑 끝'이라는 각오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그가 어떤 결실을 맺게될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최희섭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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