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강하늘이 영화 '스물'에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모범생이지만 마음 속에 진심을 숨긴 경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12일 서울 CGV왕십리점에서 영화 '스물'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이 참석했다.
이 날 강하늘은 기존에 그가 보여준 엘리트한 이미지들을 완전히 벗어던진 듯했다. '상속자들'에서 꿈을 품고 있지만 약간 어긋난 모범생이나 '미생'의 엘리트 장백기, '쎄시봉'의 윤형주, '순수의 시대'의 타락한 왕의 사위와는 달랐다.
술만 먹으면 남다른 주사를 펼치고, 아름다운 선배를 보고 혼자 속을 끓이지만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고백하지는 못하고 애간장만 태우는 경재로 변신했다.
강하늘의 경재는 극 중 곳곳에서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는 강하늘의 내레이션으로 균형을 잡아나가고 있고, 다른 꿈이 생길까봐 두려워 스펙 쌓기에 몰두하려는 그의 모습에서 요새 대학생들의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만만찮은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이등병의 편지는 나의 마음을 많이 담아 부른 곡"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래 대본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던 부분. 나지막히 내뱉는 대사부터 '이등병의 편지'를 흥얼거리는 장면까지 모두 그의 애드리브 였다.
앞서 조연들로 출연했던 영화들과 달리 오랜 시간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의 모습은 또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코믹한 연기까지도 익숙하게 잘 어울렸다.
'스물'은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주목받은 이병헌 감독의 데뷔작으로 스무살 청춘들의 유쾌발랄한 성장담을 그려낸 코미디 작품이다. 오는 25일 개봉예정.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스물' 언론시사회ⓒ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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