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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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레알, 개운치 않은 8강 진출

기사입력 2015.03.11 06:34 / 기사수정 2015.03.11 08:3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안일한 경기력을 보인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4-1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1승 1패의 레알은 1, 2차전 합계 5-4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레알은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지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FC바르셀로나에 내줬다. 그 속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비판의 주요 대상이 됐다. 

이날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로 구성된 BBC라인의 침묵으로 질타 받고 있는 레알이지만,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며 우려를 자아냈다.

BBC는 샬케에 강한 면모를 공격 포인트로 또다시 입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샬케를 만난 BBC라인은 4경기에서 합계 12골 7도움을 쓸어 담았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3골을 합작하며 제몫을 해냈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지만, 베일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시름을 앓게 됐다.

허둥지둥한 수비는 더욱 문제였다. 1차전 2-0 승리의 기쁨에 취한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안일했던 모습이 짙었다. 빠른 역습에 대처하지 못하며 상대 공격수들을 자주 놓쳤다. 

중원에서 패스는 자주 끊겼고 연이은 강행군을 펼치는 토니 크로스는 샬케의 스피드를 따라 잡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사미 케디라의 압박도 헐거웠고, 측면 수비수인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파비오 코엔트랑은 공간을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라파엘 바란의 백패스와 이케르 카시야스의 미숙한 볼처리는 위기를 자초했다. 

몸이 무거웠던 레알의 난조에 관중의 야유가 이어졌다. 0-1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은 호날두가 다그칠 정도로 레알은 우왕좌왕했다. 무려 4골을 내준 수비를 정비해야 한다는 숙제가 주어졌다.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기회를 제 발로 차버린 레알의 현실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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