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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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주' 지성준의 꿈, 현실이 되다

기사입력 2015.03.11 00:54 / 기사수정 2015.03.11 00:54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올시즌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한화 이글스를 향해 "달라졌다"고 말한다. '달라진 한화'의 한 켠, 신인 포수 지성준(20,한화) 또한 이번 해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청주고 출신인 지성준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어떤 팀에게도 지명을 받지 못하고 한화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육성군에서 대학팀과 경기를 치렀던 지성준이지만 올해는 그 입지가 확실히 달라졌다. 아직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만원 관중 앞, 내로라하는 상대팀 선배 선수들과 척척 승부를 해내고 있다.

10일 SK와의 시범경기가 한파로 취소되면서 만난 지성준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그는 "플레이하고 들어와서 선배들이 반겨주시면 기분이 좋더라. 이게 1군무대구나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육성군이었던 그에게 1군 무대는 멀게만 느껴졌다. 그는 "1군 무대에 선다는 게 현실로 와닿지도 않았고, 많이 멀어보였다"고 회상하면서 "가끔씩 야구가 잘 안풀릴 때, 힘들어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면 가끔씩 이 곳 야구장에 들렸다. 훈련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같이 있고싶다', '저기 서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성준의 바람은 머지 않아 현실이 됐다. 마무리캠프부터 눈도장을 찍은 지성준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고, 무서운 성장을 거듭하면서 1군 무대에 섰음은 물론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지성준에 대해 "1군 경쟁을 할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성준은 자신의 장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송구에 자신이 있다. 코치님들께 배우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본인의 말처럼 연습경기부터 송구 능력을 자랑한 지성준은 지난 LG와의 2연전에서 시원한 송구로 두 차례나 도루 저지를 성공시키면서 팬들을 기쁘게 했다.

마무리캠프부터 수비 쪽이 많이 좋아졌다는 지성준은 "미트질이나 볼배합 부분도 코치님께 조언을 많이 들었다. 송구도 원래 배우고는 있었지만 훨씬 안정됐다"면서 지난 훈련들을 돌아봤다. 그는 "코치님들이 특히 저를 많이 시키시는 것 같다"며 웃었지만 이내 "아직 막내고, 많이 해야할 나이"라면서 진중한 답변을 덧붙였다.

지성준은 절실하지만,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지성준은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1군 들어갈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시범경기때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오래 1군에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고, 1군에 있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2군에서 경기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만으로도 이미 지성준은 한화의 '기대주'였다. 1군 무대를 밟는 것이 꿈이었던 지성준은 일단 그 꿈을 이뤘다. 지성준이 꾸었던 어제의 꿈이 오늘의 현실이 된 지금, 이제는 그 현실이 한화의 미래까지 밝게 비추고 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지성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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