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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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목표는 KIA의 우승 그리고 2011년"

기사입력 2015.03.10 13:23 / 기사수정 2015.03.10 13:2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포항, 나유리 기자]  돌아온 윤석민(29,KIA)의 마음은 마냥 편할 수 없다. 특히 그를 향한 기대와 시선이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내 선택이기에 후회하지 않겠다"는 각오만큼은 분명했다.

'친정팀' KIA와 4년 계약을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윤석민은 9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합류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당초 윤석민은 2군에서 컨디션 체크 및 경기 감각 조율을 마치고 1군에 올라올 것으로 보였으나 강력한 본인의 의지와 직접 상태를 확인하겠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 하에 조기에 합류했다.

양현종, 심동섭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 윤석민은 10일 한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된 포항구장에서 밝은 얼굴로 팀 훈련을 소화했다. 불펜 피칭도 했다. 워밍업을 모두 마친 후 불펜으로 들어간 윤석민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총 42개의 공을 던졌고 피칭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모두 입을 모아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호평했다.

불펜 피칭까지 훈련을 모두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윤석민은 "지난 일주일간 운동을 못해서 걱정을 했는데, 4개월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감각과 체력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 다행"이라며 미소지었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동료들에 대해서는 "9년을 머물렀던 팀인데도 1년 떨어져있다가 돌아오니까 처음에는 어색하더라. 하지만 오늘 함께 훈련을 하다보니 어색함이 사라졌다. KIA에 있을때 함께 생활했던 투수들이 가장 많이 반가워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범경기 등판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보직 결정 시기와 희망 보직을 묻는 질문에 윤석민은 "그건 제가 언급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다만 꾸준한 훈련 덕분에 자신감은 확실했다. "몸 상태는 괜찮지만. 작년 9월 1일 등판이 마지막이라 실전 감각이 떨어져있다. 첫 경기를 올라가봐야 시즌 전체 윤곽도 나올 것 같다"면서도 "팀 분위기는 예전보다 더 밝아져서 좋다"고 말했다.

윤석민이 꼽은 올해 목표는 팀의 좋은 성적과 2011년으로의 회귀다. 윤석민은 지난 2011년 4관왕을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가 됐었다. "개인 성적보다 KIA에서 우승을 다시 한번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꿈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팀이 좋은 성적이 난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는 "2011년처럼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결과가 궁금하지만 최대한 비슷할 수 있게 해보겠다"며 덤덤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각오를 밝혔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윤석민 ⓒ 포항,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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