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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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 무리뉴-판 할 감독이 고마운 로벤

기사입력 2015.03.10 12:23 / 기사수정 2015.03.10 12:2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옌 로벤(31)이 자신과 함께 했던 은사들을 추켜세웠다. 

지난 2004년 PSV아인트호벤에서 뛰던 로벤은 20세의 젊은 나이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로벤은 FC포르투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과 동행을 시작했다. 

성공적인 행보였다. 로벤은 무리뉴 감독 하에서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 2회의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우승과 한 차례의 FA컵을 거머 쥐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3년간 다소 적은 리그 67경기에 나선 것이 흠이었다. 

로벤의 부상 악령은 입단 초기부터 시작됐다. 미국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친선 경기에서 올리비에 다쿠르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을 당해 세 달간 개점휴업 상태였다. 당시를 회상하면 늘 아쉬움이 남는 로벤이다.

로벤은 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부상이 항상 문제였다.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를 어렵게 하기도 했다"면서 "이로 인해 갑자기 늙었고, 머리숱이 줄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음 고생하던 로벤에게 시련의 잉글랜드 생활은 분명 값졌다. 그는 "첼시에서 뛰며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믿는다. 3년의 시간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면서 "특히 무리뉴 감독은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을 줬다. 그는 정말 공정하고 좋은 감독이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인 루이스 판 할 감독도 잊지 않았다. 로벤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뮌헨에서 판 할 감독과 함께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2014 브라질월드컵 3위를 이끌며 돈독한 사제의 정을 나눴다. 로벤은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3골을 기록, 스승을 흡족하게 했다. 

세계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거듭난 로벤은 "판 할 감독은 뮌헨에서 내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고, 훌륭한 첫해를 보냈다. 판 할 감독 덕분에 선수로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는 개개인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감독이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로벤은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7골을 기록하며 후반기 뮌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아르옌 로벤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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