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바란 일이었을 것이다."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번째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포를 앞세워 9-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불을 뿜은 타선 보다 더 눈에 띄었던 건 경기 전 이종운 감독이 "지켜보라"고 했던 조정훈의 활약이었다.
조정훈은 지난 2010년 6월 13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서 모습을 감췄었다. 그리고 2010년 8월과 2013년 11월, 두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군 복무를 포함해 5년간 공백이 있었다.
시범경기지만 1730일만에 사직 마운드에 올라선 조정훈은 2이닝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후 이종운 감독은 "처음에 올라가서 박계현을 상대로 볼 2개를 연속해서 던지길래 걱정을 했는데, 곧 적응해서 잘 하더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조정훈의 성공적인 복귀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이 특별한 파이팅을 불어넣어줬다. 나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조정훈이 더욱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종운 감독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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