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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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 퇴장' 오범석, 수원 밸런스를 깨뜨렸다

기사입력 2015.03.08 15:54 / 기사수정 2015.03.08 15: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패스축구의 포항 스틸러스를 패스로 압도하던 수원 삼성이 예상치 못한 퇴장으로 인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은 8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K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터라 많은 관중이 홈구장을 찾았지만 수원은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전반만 해도 수원의 분위기는 좋았다. 주중 중국 원정에서 양상민의 퇴장으로 10명이 뛰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수원은 강력한 압박과 활동량, 정교한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서정진을 대신해 오른쪽에 배치된 레오는 특유의 탄력성과 스피드로 수원의 속도를 책임지면서 포항을 상대로 리드하는 경기를 펼치는 데 힘을 더했다.

전반만 보면 포항보다 더 점유하고 패스로 풀어가던 수원의 리듬이 깨진 것은 배테랑 오범석의 퇴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범석은 전반 종료를 불과 1~2분 남겨두고 포항의 프리킥을 막는 과정에서 배슬기와 신경전을 벌였다. 한 차례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오범석은 이어진 장면에서 또 다시 배슬기의 유니폼을 잡고 늘어지면서 결국 퇴장 판정을 받았다.

자신의 분을 다스리지 못한 오범석으로 인해 수원은 후반 산토스를 불러들이고 신세계를 투입하며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포항은 이를 놓치지 않고 김승대와 고무열을 투입하면서 전반 내내 감춰뒀던 발톱을 드러냈고 수원의 공수 밸런스는 급격히 흔들렸다.

포항의 맹공이 거세지던 후반 27분 수원은 손준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도 수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상대에 맞서 염기훈이 볼을 뺏기면서 실점이 시작됐고 손준호의 슈팅마저 정확하면서 도저히 막을 도리가 없었다.

뒤늦게 포항의 김원일도 퇴장당하면서 10대10의 균형이 맞춰졌지만 수원이 1골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개막전을 홈팬들 앞에서 패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오범석 ⓒ 수원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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