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포를 앞세워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3회말에 터진 홈런 3방이 주효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외국인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롯데의 선발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러나 3회말 곧바로 롯데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우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1번타자 짐 아두치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역전 투런 홈런으로 신고했다. 공세는 계속됐다. 황재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후 손아섭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추가했고, 최준석의 안타로 1사 주자 1루 찬스는 계속 이어졌다.
3-1로 앞서던 롯데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5번타자 박종윤의 투런 홈런을 또 하나 추가해 5-1까지 달아났다.
이후 SK가 공격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사이 롯데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5회말 장성우의 우중간 2루타와 손용석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6회말 황재균-손아섭의 연속 2루타로 7-1까지 달아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꺽었다. 8회말 마지막 공격때는 하준호가 SK 박민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려 8점차까지 벌렸다.
이날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브라운에게 내준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실점 위기에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마크했다.
린드블럼에 이어 등판한 조정훈은 5년만에 1군 무대 복귀전을 시범경기에서 치렀다. 5회초 팀의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5회초 마지막 타자 김강민부터 6회초 최정, 브라운까지 3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SK 선발 백인식은 3이닝 6피안타(3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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