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서울 이랜드FC를 이끌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틴 레니(40) 감독이 첫 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10골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한국 토종 스트라이커를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여 눈길을 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전지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레니 감독은 6일(한국시간) "창단 첫 해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그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미국 전지훈련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 많은 연습경기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서 팀 조직력은 물론, 선수들의 몸상태도 끌어올렸다.
레니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향상됐다"면서 "큰 부상자 없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레니 감독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선수들의 골문 앞에서의 처리 능력이었다. 좋은 능력을 보유했음에도 중요한 골을 터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지녔음에도 골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현재 한국 공격수 중에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선수를 떠올려보면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손흥민(레버쿠젠)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떨어지는지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레니 감독이 보는 해결책은 다름 아닌 자신감이었다.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득점도 수월하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추가로 자신이 직접 한국의 간판 공격수를 길러보고 싶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레니 감독은 "심리적인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대형 스트라이커 발굴에 욕심이 있다. 최소 10골 이상 넣는 한국인 스트라이커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왜 가진 능력에 비해 골결정력이 떨어지는 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마틴 레니 감독 ⓒ 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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