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홈런포' 강정호 "한국과 큰 차이 없다"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가 홈런포로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화끈하게 마쳤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의 매커치니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맞대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의 맹활약을 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의 세번째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두 번째 공을 받아쳐 우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첫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경기를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홈런 소식과 인터뷰 내용을 메인에 올리는 등 강정호의 활약을 비중있게 다뤘다. 강정호는 경기 후 "한국과 큰 차이 없었다"며 "너무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 매 순간을 즐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높은 공을 잘 쳐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며 "내야수로도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특히 2회 병살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고 극찬을 했다.

또한 강정호가 홈런 직후 손으로 Z자 만든 세레모니에도 주목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손으로 '졸탄(Zoltan) 사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2년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시작한 것으로 보통 장타를 터트렸을 때 하는 피츠버그의 문화다. 

"팀 동료인 그레고리 플랑코가 알려줬다"고 밝힌 강정호는 홈런포 하나로 자신의 실력 증명과 동시에 이제 완벽한 '해적단' 일원으로 자리잡은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강정호 ⓒAFPBBNews=News1]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