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김승현 기자] 성남FC의 김두현(33)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두현은 3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와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선발 출격해 2-0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두현이 8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6년 성남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던 김두현은 당시 역사를 만들었던 김학범 감독과 다시 연을 맺었다.
김학범 감독은 애제자에게 리더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만큼 김두현에게 주어진 사명감과 책임감도 막중했다.
기분 좋게 닻을 올린 성남이었지만 지난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1-2로 지며 흔들렸다. 김두현은 "부리람전을 끝내고 반성했다. 달라진 부분을 감바전에서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두현은 자신의 발언을 그라운드에 펼쳐 보였다. 적극적으로 뛰어다녔고, 그가 찬 노란 완장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났다.
김두현은 노련했다. 가벼운 반칙으로 감바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했고,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로 반전을 꾀하는 역습 기회를 창출해냈다. 후반 7분에는 순간적인 침투에 의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탈하며 감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골라인 밖으로 흐르던 볼을 발벗고 따라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후배들에게 동기를 부여한 김두현은 후반 26분 곽해성과 교체됐다. 홈팬들은 열의를 다한 캡틴의 수고에 박수로 화답했다. 8년 만에 치른 홈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두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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