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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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할 수 없는 IBK기업은행의 상승 기류

기사입력 2015.03.03 16:3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IBK기업은행이 시즌 막판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함을 발산하고 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IBK기업은행은 2일 NH농협 2014-1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25-17 25-16 25-17)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8승10패(승점50)의 IBK기업은행은 승수에서 현대건설에 앞서 2위로 도약했다. 상대전적 1승4패로 열세였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공수에서 모두 압도하며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열세로 평가받던 높이에서, 블로킹 9-2로 압도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였다.

경기 중 양철호 감독이 백기 투항할 정도였다. 양 감독은 경기 후 "고등학교 시합에 나온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된 것이 없다"며 현대건설 선수들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경쟁자를 쉽게 제쳤던 경기에서 보듯, IBK기업은행의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는 상승세를 지탱하는 요인이다. 최근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현대건설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낚은 IBK기업은행은 남지연, 김사니, 채선아가 디그의 정확도를 높이며 수비에서 응집력을 보여줬다. 데스티니를 위시로 한 박정아, 박희진의 삼각편대는 그 어느때보다 불을 뿜고 있다. 현대건설전에서 이들은 43점을 합작했다.

평소 냉정했던 이정철 감독의 마음도 풀어졌고, 팀이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는 옳은 방향으로 흐르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이 감독은 "이 정도의 경기력만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흔들렸던 리시브가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팀 내 분위기도 좋다. 레프트 공격수 박정아는 "시즌 초반에 김사니의 토스와 잘 안 맞는 경향이 있었는데, 연습을 통해 개선됐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 같은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이 붙었다"고 웃어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한 경기 덜치른 1위 도로공사에 승점 5점차로 따라 붙었다. 2경기 남은 상태에서 추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의 기세를 보면 선두 도로공사도 여유를 부릴 수 만은 없는 형국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IBK기업은행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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