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블러드' 속 지진희가 영생을 위한 욕망을 갖게 된 사연이 밝혀지면서 극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지진희는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에서 핸섬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와 범접할 수 없는 실력, 정치력, 재력, 사교력 등을 모두 겸비한 태민 암병원 원장 이재욱 역을 연기 중이다.
지난 2일 방송된 '블러드' 5회에서는 이재욱(지진희 분)이 스스로 뱀파이어의 삶을 선택하게 된 과거가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재욱은 의학도 시절 자신의 스승과 벌인 언쟁을 통해 신이 되고 싶은 욕망을 드러냈다. 이재욱은 스승을 향해 뱀파이어 바이러스(VPT-01) 연구의 창시자이자 자신의 스승인 정박사에게 환자의 죽음 앞에서 무기력한 의사로서의 자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생명 연장을 위해 바이러스를 연구할 것을 호소했지만, 정박사는 바이러스 연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의사는 신이 아니므로 인간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의사의 일이다'라고 훈계했다.
하지만 이재욱은 "왜 신이 되면 안 됩니까? 신은 영생을 누리면서 인간에게 수명을 준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주장을펼치며 정박사와 대립을 이어갔다.
이재욱의 생각이 개인적인 욕심이라고 생각한 정박사는 그에게 절대 샘플을 내주지 않겠다고 얘기했고, 이미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자신의 몸에 이식했었던 이재욱은 뱀파이어로 돌변, 괴력을 발휘하며 정박사를 죽인 뒤 "선생님의 하늘같은 은혜, 성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읊조리며 잔인한 면모를 내보였다.
그의 이러한 욕망은 현재에서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났다. 무상병동 개원식에 참석해 환자들과 악수를 나눈 이재욱은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 모든 것을 걸 것입니다"라고 되뇌면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온화한 미소와 뛰어난 능력 뒤에 숨겨온 욕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이재욱의 행보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점점깨달아가며 성장해가는 박지상(안재현)과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이어질 것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점점 더 무서워지는 지진희의 연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블러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블러드' 지진희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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