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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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17년차 그룹의 책임감과 무게감 (인터뷰)

기사입력 2015.03.03 07:20 / 기사수정 2015.03.02 22:4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신화에게 '최장수 아이돌', '아이돌그룹의 롤모델'은 그저 자연스럽게 따라온 타이틀이다. '신화'라는 이름에 대한 멤버들의 '책임감'이 있었기에 무려 17년이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신화는 지난 2012년 4년만의 컴백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정규 10집 'VENUS'를 발표, 신화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듬해 정규11집 'THIS LOVE'로 무려 8개의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12집 'WE'로 돌아온 신화는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무기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에릭은 "이번 앨범은 쉬울 줄 알았어요. 두 장의 앨범을 냈으니 이제 안착하고 편하게 가자일줄 알았는데 '디스러브' 이상의 기대감이 있으시니 결코 쉽게 가지 못했어요. 애매모호하게 갈리는 타이틀이 아니라 이거다 했던 곡과 무대를 마련했어요"라고 타이틀 '표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릭은 이어 타이틀곡 선정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전했다. 원래 '얼음달'과 '올 라이트'가 타이틀곡 후보였던 것. '올 라이트'는 4집 '와일드 아이즈'의 새로운 버전이고, '얼음달'은 '디스러브' 때 같은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두 곡 모두 타이틀곡으로 해도 손색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변화를 둬야한다는 신화의 갈증을 100% 채우지 못했다.

"'표적'을 딱 듣는 순간 신화다우면서 '디스러브' 같지 않고 새로운 게 나온 것 같았어요. 무대 자체도 마음에 들게 나온 것 같아요." (에릭)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어요. 멤버별로 누구는 부드러움을 갖고 있고, 누구는 강한 매력을 갖고 있어요. 멤버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안무들로 정점을 이루는 퍼포먼스를 완성했죠." (이민우)

'표적' 무대를 보면 17년차 그룹만이 뿜어낼 수 있는 아우라가 느껴진다. 칼군무 속에서 멤버들만의 개성과 관록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하는데 무리가 없냐는 질문에 전진은 "매번 받는 질문"이라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체력적으로나 싱싱하게 활동하는 친구들에게 결코 지지 않아요. 선택의 문제죠. 발라드 타이틀을 가지고 나올 수 있지만 신화는 애초부터 댄스그룹으로 기획 됐고, 주로 댄스곡으로 사랑 받았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의 가치라고 생각해요. 가능할 때까지는 댄스타이틀로 나오고 싶다. 성의를 다해서 정규앨범으로 나오고 싶은 게 욕심이죠." (에릭)



신화에게 댄스 타이틀곡, 정규앨범은 팀이 끝날 때까지 지키고 싶은 뚝심이었다. 디지털 싱글, 미니앨범 등의 형태로 점점 경량화 되어가고 있는 가요계에서 매번 정규앨범으로 컴백하는 신화의 행보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1년 만에 나왔는데 1,2곡 하고 끝내는 건 아닌 거 같아요. 가요 시장이 싱글앨범 형태로 변해서 안타깝지만, 공연장에서 무대로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금은 더 힘들 수 있어도 정규를 내는 게 신화의 이름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신혜성)

신화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신화이니까'라는 말이었다. 신화라는 이름의 무게감은 오히려 더해지면 더해졌지 덜해지지 않았다. 멤버들은 최장수 그룹의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을 느끼며 평생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태어나서 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은 신화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거에요. 멤버들 모두 공통적으로 같이 가지고 있는 게 신화에 대한 자부심이에요. 신화에 있어서만큼은 모양 빠지고 싶지 않은 게 있죠. 우리는 장수그룹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매번 하던 걸 하다 보니 부가적으로 따라왔어요. 앞으로도 오래만 가는 그룹이 아니라 팬들과 후배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으면서 가고 싶어요." (에릭)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신화 ⓒ 신컴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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