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박성웅의 뜻하지 않은 공백을 메우는 것은 그를 향한 찬사였다.
2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손용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 김성균이 참석한 화 '살인의뢰'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당소 참석 예정이었던 박성웅은 영화 관람 도중 어지럼증을 느껴 참석하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우게 된 박성웅을 대신해 손용호 감독과 김성균, 김상경은 극 중 절대 악(惡)으로 분한 박성웅을 향한 칭찬으로 그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박성웅은 쾌락형 연쇄살인마인 조강천으로 분해 민태수(김상경 분)의 동생이자 승현(김성균)의 아내 민수경(윤승아)을 상대로 마지막 범죄를 저질렀다.
손용호 감독은 "그가 맡은 조강천 역은 대사가 굉장히 없고 응축해서 보여줘야하는 것들이 많았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물을 섭취했다가, 아예 마시지 않았다가 하는 식이요법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영화 속 하이라이트인 박성웅의 액션신의 경우에는 열일곱시간 이상의 촬영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오랜시간 이뤄졌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외양과 달리 내면에는 '소녀'가 자리 잡고 있는 배우라서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신 다음날에는 잠을 못잤다고 알고 있다"고 밝혀 연기파 배우인 박성웅에게도 이번 역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드러냈다.
김성균은 "박성웅을 묶어놓고 흉기를 내가 들더라도 내가 위협을 받는 느낌이었다. 워낙 강력한 살인범 캐릭터가 버티고 있으니 유약한 내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경 또한 "상대적인 절대 악이 존재하고 있는데다 박성웅이 실제로도 말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연기에 계속 몰입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살인의뢰'는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다. 연쇄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이 견뎌낸 3년과 그 이후 다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뤘다. 12일 개봉.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살인의뢰' 언론 시사회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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