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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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그 때"…비디오판독이 억울한 현대캐피탈

기사입력 2015.02.28 18:46 / 기사수정 2015.02.28 20: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오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지만 필요할 때 영상이 없었다.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6라운드.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현대캐피탈과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기 위한 삼성화재의 맞대결은 시종일관 뜨거웠다.

쉽사리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경기는 5세트까지 갔고 결국 삼성화재가 3-2로 승리하면서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승점1 추가에 그치면서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봄배구를 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두 팀의 희비가 갈린 것은 4세트 마지막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이 2-1로 앞선 상황, 무섭게 쫓아오며 24-24를 만들며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장면에서 논란이 일었다.

문성민의 스파이크 서브를 받은 류윤식의 리시브가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넘어가자 유광우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받아냈다. 현대캐피탈은 이때 안테나 인아웃 통과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다.

1점에 따라 매치포인트와 세트포인트로 갈리는 상황에서 감독관은 고심 끝에 '판독 불가'를 선언했다. 삼성화재가 1점을 추가했고 흐름을 이어가 3-2로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측은 크게 항의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비디오판독은 시간 제한이 없다. 그런데 감독관들이 영상을 더 받지도 않고 결정을 내렸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KOVO 관계자와 중계를 담당한 KBS 측은 "처음 화면으로 감독관이 '안테나 아웃'을 생각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 판독하기 위해 추가 영상을 요구했다"면서 "하필 가장 정확한 화면을 찍는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단선이 됐다. 그렇다보니 그림이 더 이상 전달되지 못했고 시간상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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