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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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투' 윤희상 "주전, 아직 낯설다"

기사입력 2015.02.28 11:32 / 기사수정 2015.02.28 11:3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일본), 이종서 기자] 윤희상(30)은 SK 와이번스의 대표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지만 겸손했다.

일본 오키나와 SK 2차 스프링캠프에서 김용희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 명과 김광현, 윤희상으로 선발을 4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시즌 구상을 전했다.

이런 김 감독의 기대에 윤희상은 호투로 응답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영 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비록 5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바람의 영향이 컸다. 스스로도 홈런에 대해 "안넘어 갈 줄 알았는데 넘어갔다"며 아쉬워 할 정도였다.

이날 윤희상이 내준 안타는 단 두 개에 그쳤다. 145km의 직구를 앞세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을 골고루 섞어 니혼햄 정예 멤버들을 꽁꽁 묶었다.

좋은 투구를 펼치며 '토종 선발'의 자존심을 지켰지만 윤희상에게는 모든 상황이 낯설었다. 오랫동안 2군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윤희상은 "2군에서 8년 정도 있었다. 이 시기에는 항상 경쟁을 하느라 아둥바둥 해야 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이렇게 선발을 확정 지어주셔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것을 누려도 되나 싶은 생각이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주전 확정에 들뜰 수도 있지만 윤희상은 "4년째 하던 스케줄을 그대로 하고 있다. 오버 페이스를 하면 부상으로 연결된다"고 몸 관리에 중점을 뒀다. 자신의 기량을 뽐내려고 하면 항상 부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손목 골절로 1군 마운드에는 단 7차례 밖에 서지 못했다. 이날 투구를 마친 윤희상 역시 "무엇보다 안 아파서 좋았다"며 자신의 몸상태가 정상궤도로 올라온 것을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완벽하게 부상을 털어낸 윤희상은 올시즌 목표로 '팀 우승'을 내걸었다. 그런만큼 이제 당당한 팀의 주전 선발 투수로 비룡의 날개가 되어 본격적인 명가 재건에 앞장설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윤희상 ⓒ오키나와(일본), 김한준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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