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10점 만점에 5점 플레이였다."
호주아시안컵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 한교원(25, 전북)의 모습은 아쉬움이 짙었다.
한교원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1차전에 출전해 77분을 소화했다.
에닝요와 에두, 이재성과 함께 전북의 공격진을 이끈 한교원은 오른쪽 측면의 공수를 책임졌다. 경기 전 가시와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며 왼쪽 미드필더 와크의 공격력이 상당함을 파악한 한교원은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 큰 임무를 부여받았다.
수비라인까지 깊숙히 내려와 볼 탈취에 애를 썼고 볼을 가로채면 곧바로 공격으로 나서 활동량과 이타적인 면을 잘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한교원도 "가시와의 왼쪽이 공격적이라 수비에 주문을 받았다. 와크를 묶은 뒤 빈공간을 잡아먹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비가담에 있어 합격점을 받았지만 정작 공격에서는 아쉬웠다. 특유의 치고 달리는 드리블이 나오지 않았고 전반 41분 절호의 헤딩 슈팅마저 상대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를 잊지 못한 한교원은 "10점 만점으로 치면 5점의 플레이밖에 하지 못했다. 고역수라면 골을 넣어야 하는데 경기를 비겼기에 내 탓이다"면서 "찬스에서 마무리를 못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아쉽다"고 무득점 무승부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한교원은 아시안컵을 뛰며 경쟁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스스로도 "큰무대를 다녀오니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은 것이 더 많아졌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한교원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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