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문으로 들었소'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섬세한 연출과 스토리, 배우들의 물샐틈없는 연기력, 극의 몰입을 배가시키는 배경음악 등으로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풍문으로 들었소' 1회에는 대한민국 상위 1% 초일류 상류층 한정호(유준상 분) 집안의 완벽한 도련님 한인상(이준 분)과 대한민국 대표 평서민 서형식(장현성 분) 집안의 명랑소녀 서봄(고아성 분)의 풋풋한 만남과 그들로 인해 좌충우돌할 두 집안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여줬다.
학창시절 풋풋한 사랑을 키워오던 봄이와 인상은 대학 입시에 전념하기 위해 합격 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잠시 아쉬운 이별을 선택했다.지옥 같은 수험생활 끝에 합격 통보를 받고 다시 봄이를 만날 생각에 설레어 있던 인상에게 뜻 모를 봄이의 편지 두 통이 전해졌다.
"맘 변하지 않았다면, 아니 변했대도 연락해. 할 얘기 있어", "오늘 자퇴서 냈고, 검정고시는 내년 봄에나 볼 수 있어"라는 등 설명하기 어려운 봄이의 편지에 혼란에 빠진 인상은 학교와 독서실, 집 등으로 정신없이 봄이를 찾아다녔지만, 그녀의 행적은 알지 못하고 "그 학생이 어디가 아팠던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더욱 더 머릿속이 뒤엉켰다.
급기야 아버지 정호의 법률사무소 직원 주영(장소연 분)에게 부탁해 겨우 봄이의 주소를 얻은 인상은 만삭이 된 몸으로 변해있는 봄이와 재회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마지막 만남이었던 8개월 전 영어 토론 캠프에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던 것. 딸이 입을 열지 않아 상대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던 형식의 집안은 인상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히고, 봄이의 임신을 까맣게 몰랐던 인상은 얼이 빠진 상태에서 "지금 당장 봄이랑 저희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인사 시키고, 다 말씀 드리겠다"고 호기롭게 말을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결국 한 밤중에 택시에 올라 인상의 집으로 향하게 됐다.
인상은 그동안 힘들었을 봄이에 대한 미안함에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면서도, 부모님이 보일 끔찍한 반응에 잠시 비겁한 생각을 하지만 봄이의 기지로 다시 용기를 얻고, 수줍고 애틋한 입맞춤을 하는 모습에서 1부 엔딩을 장식했다.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인 '풍문으로 들었소'는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 화제작을 함께한 명품콤비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24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풍문으로 들었소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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