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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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긍정적 영향으로 바꾼 손흥민-기성용

기사입력 2015.02.22 14:20 / 기사수정 2015.02.22 14:2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1월에 잠시 떠났다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태극전사들의 발 끝이 뜨겁다. 손흥민(23, 레버쿠젠)과 기성용(27, 스완지시티)이 중심에 서 있다. 유럽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도리어 해가 될까 했던 우려가 무색하게 호주 아시안컵은 이들에게 좋은 약으로 발휘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인 기성용과 손흥민이 나란히 유럽 무대를 누볐다. 기쁜 성과물들도 있었는데 기성용은 골맛을 봤고 손흥민은 감각적인 패스로 간접적인 도움을 선보였다.

기성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5호골을 뽑아내며 포효했다. 이날 경사에 겹친 기성용은 전반 29분 득점한 후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는 세리머니를 해 2세가 생겼음을 알렸고 스완지의 역사상 맨유 상대 시즌 더블을 이끌어냈다.

독일에서는 손흥민이 여전히 날카로운 발 끝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8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침투패스로 요십 드르미치(레버쿠젠)의 선제골을 도왔다. 드르미치의 슈팅이 골키퍼에 한차례 막힌 후 대차 연결한 2차 슈팅이 골망을 갈라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못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던 둘은 2015년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로 더욱 물 오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에는 부담과 걱정이 있었다. 유럽에서 호주까지 먼 길을 가야 하고 치열한 토너먼트를 치뤄야 하는 탓에 체력이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여지도 있었다. 또한 한국의 결승 진출로 한달 가까이를 소속팀에서 떠나 있어 동료들 간의 호흡이나 다시 팀과 리그 분위기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도 예상됐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과는 달리 손흥민과 기성용은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더욱 날카로워졌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다녀온 이후 2경기 만에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레버쿠젠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고 이번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도 공격포인트에 못지 않는 활약으로 공격에 윤활유가 됐다.

기성용의 활약상도 뒤지지 않는다. 아시안컵을 소화하고 돌아오자마자 친정팀 선덜랜드를 상대로 헤딩골을 터트렸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던 스완지에 기성용이 왜 있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준 경기가 됐다. 이어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전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 안방에서 강팀 맨유를 울리는 시즌 5호골로 다시 포효했다.

이러한 태극전사들의 질주는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여파와 27년 만에 이뤄낸 아시안컵의 준우승, 좋아지고 희망을 채워진 대표팀의 분위기를 안고 유럽으로 돌아온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부상이 없다는 면에서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에서 얼마나 자신의 몸관리가 잘 됐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도 되고 있다.

이들의 맹활약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선두권 추격을 돕고 기성용은 스완지의 9위권 진입 등 목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오는 3월에 열리는 두 번의 국내 평가전, 우즈베키스탄전(27일), 뉴질랜드전(31일)에서도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기성용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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