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다' 우리카드, 설맞이 12연패 탈출 성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우리카드가 설 명절을 맞아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우리카드는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7-25, 25-22, 19-25, 25-22)으로 승리했다. 

설 당일에 열린 경기에서 우리카드가 값진 선물을 전했다. 지난해 연말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12연패에 빠졌던 우리카드는 또 한 번 대한항공을 제물로 3승(27패)을 달성했다. 

기나긴 연패 탈출의 출발은 짜릿한 듀스 싸움의 승리였다. 1세트 초반부터 김정환과 다비드, 김광국의 연속 득점으로 8-3으로 앞서나가던 우리카드는 중반 대한항공에 역전을 당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세트포인트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산체스의 서브 실수를 틈타 추격을 시작했고 다비드의 백어택 성공으로 26-25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세트 마지막 기나긴 랠리 끝에 산체스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우리카드가 극적으로 기선을 잡았다.

한쪽으로 쉽사리 기울지 않던 2세트는 15-15 상황에서 우리카드가 다비드와 최홍석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달아났다.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는 김정환과 최홍석, 다비드, 박진우, 김시훈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2-0을 만들었다.

셧아웃으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잡자 우리카드의 몸이 무거워졌다. 더불어 대한항공의 산체스가 10득점을 올리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쉽사리 영패를 허용치 않았다.

4세트로 이어진 승부는 엎치락뒤치락하던 10-11 상황서 최홍석과 다비드, 김정환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3-11로 승기를 잡으며 승리를 예고했다. 벌어진 점수를 지켜나가던 우리카드는 종반 20-20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정환이 살면서 점수를 벌려 4세트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기나긴 연패를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다비드가 22득점으로 팀을 이끌고 김정환(14득점)과 최홍석(13득점), 박진우(10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면서 다양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43득점을 책임졌지만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4승16패를 기록, 4위 탈환에 실패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우리카드 ⓒ 인천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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