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승현 기자]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와의 AFC(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7-0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ACL 진출을 이뤘고, 팀의 가치를 입증해 기쁘다. 특히 공격의 마무리 부분에서 만족한다. 이날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평했다.
서울은 윤일록, 정조국, 이석현 등 다방면에서 득점이 나오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입증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다. 볼을 소유했을 때와 없을 때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많이 나왔다. 연습한대로 해 왔고, 광저우전에서 이날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ACL 본선에 진출한 서울은 2013년 챔피언 광저우, 지난해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 그리고 J리그의 강호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H조에 속해 오는 25일부터 여정을 시작한다. 첫 상대부터 녹록지 않다. 대대적인 투자과 결실을 맺으며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광저우다.
광저우는 전임인 마르셀로 리피에 이어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히카르두 굴라츠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고 있던 알란 카르발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 지난해 8강 탈락의 한을 씻어내려 한다.
최 감독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현재 전력 상 쉽게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놀라운 투자에 이은 화려한 선수 구성, 그리고 원정경기라는 측면은 불리하게 작용한다"면서 "하지만 공은 둥글다. K리그 대표의 자부심을 걸고 맞붙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이 속한 H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다. 2년 연속 4강 이상에 오른 서울이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최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서울이 가야할 길을 갈 것이다. 여러가지로 불리하지만 축구는 팀으로 하는 스포츠라는 점을 보여주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최용수 감독 ⓒ 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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