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하노이 T&T FC를 상대로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서는 FC서울이 특별한 사명감을 가슴에 새겼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노이를 상대로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직 K리그의 개막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이번 서울과 하노이 간의 경기는 K리그의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다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1월에 있었던 아시안컵을 통한 효과에 대한 기대가 이면에 깔려 있다.
지난달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호주아시안컵의 감동과 흥행의 물결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55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와 경기력은 박수를 받았다. 이후 각각의 선수들은 몰론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점차 오르고 있다는 분석들도 잇달았다.
아시안컵 후 2개월이 지나 개막하는 K리그는 아시안컵이 축구에 만들어낸 순풍을 그대로 이어받기를 원한다. 그 첫 단추를 서울이 꿰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게 된 서울은 가장 먼저 아시안컵이 내준 바통을 이어받고 달리게 된 주자다.
지난 2013년 준우승, 2014년 4강의 좋은 성적을 냈던 서울로서는 올 시즌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어떠한 특별한 퍼포먼스보다는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서울의 마음가짐이다.
최용수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선전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많은 감동을 받은 것 같고 이 바통이 우리의 첫 경기에 이어지게 됐다"면서 "많은 책임감과 투혼, 열정으로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몸으로 보여주겠다. 역동적인 축구로 결과 뿐만 아닌 내용도 알차게 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차두리도 공감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경기력 자체가 뛰어나서가 아니다"면서 "K리그에서도 선수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혼신의 경기를 하다면 많은 분이 K리그 경기장을 찾아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차두리, 최용수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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