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모비스 유재학(52) 감독이 정규시즌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SK에 승리했다. 유재학 감독은 남・여 프로농구를 통틀어 최초 정규시즌 500승(384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998년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인천 대우증권의 지휘봉을 잡은 유재학 감독은 팀이 신세기 빅스를 거쳐 전자랜드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 5시즌을 인천에서 보냈다. 그는 전자랜드를 강팀으로 재탄생 시키는데 성공했고 2003-04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탁월한 지도력으로 팀을 이끌며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3회, 통합 우승 2회라는 쉽게 넘보기 힘든 대기록을 써내려갔다. 또한 국가대표 농구팀을 이끌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감독'으로 거듭났다.
이날 유재학 감독은 "크게 의미 없다. 감독 생활을 오래한 것 외에는 특별한 점이 없다. 5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굳이 찾자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서 그런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이제 겨우 만 52세인 유재학 감독은 아직 지휘봉을 잡을 날이 많이 남아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기록을 더 높은 곳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실력'에 '겸손'까지 겸비해 더 무서운 유재학 감독의 대기록 행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유재학 감독 ⓒ KBL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