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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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가족끼리' 양희경-유동근, 평생을 함께 한 남매의 오열

기사입력 2015.02.15 00:08 / 기사수정 2015.02.15 00:16

대중문화부 기자


▲ 가족끼리 왜 이래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 평생을 함께 해온 오빠의 병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아픈 일이었다. 한 시간 내내 안방은 눈물바다가 됐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52회에서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병을 알게 된 차순금(양희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양금(견미리)에게 차순봉의 병을 듣게 된 차순금은 화장실에서 홀로 숨죽여 오열했다. 이후 미스 고(김서라)를 만나 차순봉의 상태에 대해 자세하게 듣게 된 차순금은 충격을 받은 채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차순금은 자신을 기다린 노영설(김정난)과 차강심을 향해 "오빠하고 내가 보낸 세월이 자그마치 60년이 넘는다. 그 세월이 어떤 건지 아냐. 나한테 시간을 줬어야지. 그 천금같은 시간을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게 해. 니들이 날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이러면 안 됐다"고 원망의 말들을 쏟아냈다. 

집으로 들어온 차순금은 곧장 주방으로 향해 김치들을 꺼냈다. 그간 자신에게 음식이 짜다고 말한 가족들의 말을 떠올린 그는 차순봉의 병이 자신의 음식 때문이라 생각해 남은 김치를 모두 버리려 했다.

차순봉은 자책하는 차순금을 향해 "내가 못나서 그런 거다. 네 탓 절대로 아니다. 네가 계속 이러면 내가 몸둘 바를 모르잖아. 순금아 그만해"라며 달랬지만, 차순금은 계속 미안하단 말만 되풀이했다. 그런 차순금을 아프게 바라보던 차순봉은 "내가 미안하지. 네 맘 아프게 해서 내가 미안해 죽겠다"며 "괜찮잖아. 나 아직 멀쩡하잖아"라며 함께 목놓아 울었다.

차순금에게 차순봉은 오빠이자 아빠이자 평생을 함께 해온 친구, 삶 그 자체였다. 그런 존재의 부재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동생은 그 이유를 결국 자신에게 돌리며 아파하고 또 아파했다. 그런 동생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오빠의 마음은 미어졌다.

방송말미 병세가 악화된 차순봉은 피를 토하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그날 아침 차순봉과 만나기로 했던 변우탁(송재희)은 차순봉이 불효소송을 취하했음을 밝히며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을 꺼내들었다. 

가족밖에 모르던 아버지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일까.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아 그토록 사랑하는 가족과 시간을 함께 더 보낼 수 있을까.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마지막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가족끼리 왜 이래'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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