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웨인 루니(30, 맨유)의 미드필더 기용에 대한 논란이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 호치슨(68)은 이에 대해 공격수로 루니를 세우겠다는 뜻을 밝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호치슨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영국 현지에서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루니를 대표팀에서는 공격수로 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월에 열리는 리투아니아-이탈리아와의 A매치를 앞두고 선수 구상을 밝히던 호치슨 감독은 "루니는 스트라이커다. 그렇지 않은가? 항상 사람들은 공격수들이 페널티박스 주변과 안에서 득점을 노리는 장면을 보기를 좋아한다"면서 "루니는 우리팀 최고의 공격수다.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로 계속해서 (소속팀에서도) 루니가 골을 기록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중원으로 포지션이 이동된 루니를 두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말부터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구상에서 루니는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았다. 벌써 공수의 열쇠를 쥐고 조율한 경기가 12경기가 됐고 이에 따라 이전에 골을 넣는 루니의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미드필더 루니를 보지 않을까 하는 시각이 있었지만 호치슨 감독은 이에 대해 곧바로 거절했다. 그동안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 온 루니의 골결정력을 살려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다. 루니는 2003년부터 삼사자군단에서 뛰면서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어느덧 A매치서 45골을 기록해 보비 찰튼이 세운 잉글랜드 역대 개인 최다골 49골에 4골만을 남겨두기도 했다.
호치슨 감독은 "루니를 우리 팀에 맞는 포지션에 계속 써온 것이다. 맨유에서처럼 대표팀에서도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지는 넌센스"라면서 "현재 대표팀에서 루니가 뛰는 자리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다른 선수들도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로이 호치슨 감독과 웨인 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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