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내 마음 반짝반짝' 배수빈의 세밀 연기가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배수빈은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운탁 치킨'의 독한 오너 천운탁을 연기 중이다.
극 중 천운탁은 자신이 죽게 만들었던 이진삼(이덕화)의 딸 이순진(장신영 )과 결혼식을 거행하며 인면수심의 극치를 선보이고 있다.
배수빈은 지난 8일 방송된 8회 방송분에서 시시각각 표정이 바뀌는 감정 변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아버지 죽음과 천운탁이 연관됐다는 사실을 들은 이순진이 격앙된 채 찾아오자, 천운탁이 이순진에게 신이사(김하균)와 짜놓은 각본대로 거짓쇼를 펼쳐냈다.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일관하던 천운탁은 갑자기 상의를 탈의, 자신의 어깨에 난 상처에 이순진의 손을 거칠게 갖다 댔다. 그리고는 이순정(남보라)을 구하다가 생긴 상처라며, 이진삼을 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자책하는 등 가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말에 당황한 이순진이 뛰쳐나가자, 천운탁은 돌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천운탁의 '거짓쇼'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순진의 마음을 어떻게 든 돌려놔야 했던 그는, 이진삼의 49제를 위해 자상하게 음식까지 준비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순진을 보다듬었다. 눈물을 닦아주며 반지를 끼워준 뒤 천운탁은 "당신 아버지가 해주었던 일, 내가 합니다"라며 가증스러운 미소로 이순진을 달랬다.
천운탁의 진심에 감동받은 이순진은 포옹을 받아들였고, 이순진 앞에서 따뜻하게 웃던 천운탁은 순간 이순진의 어깨 너머로 섬뜩함이 감도는 살벌한 눈빛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천운탁은 이순진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술수의 거짓쇼를 동원하고 있다. 배수빈은 이런 이중인격의 천운탁을 완벽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풍부한 연기내공의 배수빈이 감정의 높낮이가 상당한 천운탁의 감정선을 촘촘하게 묘사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배수빈은 극과 극 이중인격을 오가는 천운탁으로의 변신을 위해 스스로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며 올인하고 있다"며 "배수빈의 폭발적인 열정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 마음 반짝반짝'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배수빈 ⓒ 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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