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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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집' 기욤 "장위안 집에서 아늑함을 느꼈다"

기사입력 2015.02.06 11:16 / 기사수정 2015.02.06 11:16

조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진영 기자] 평균 나이 32살, 국적도, 직업도, 살아온 문화도 모두 다른 청년들이 만드는 여행기가 그려진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비정상회담'의 멤버인 유세윤(한국), 장위안(중국), 기욤 패트리(캐나다),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타일러 라쉬(미국)가 5박 6일간 중국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여느 여행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아름다운 관광지 투어'가 아닌 진짜 '친구의 집'을 놀러갔다. G6는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중국에서 '시골'로 불리는 안산으로 떠났다. 숙소도 호텔이 아닌 장위안의 집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출연한 캐나다 출신 방송인 기욤 패트리가 중국 여행에 대한 감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 방송을 시작한지 6~7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방송한 기간보다 이번에 5박 6일 동안 여행 기간에 멤버들과 더 가까워지고, 많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욤과 제작진과의 일문일답.
 
- 중국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중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가?

2001년에 (게임) 행사가 있어 중국에 간 적이 있는데, 10여년 사이 중국이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그 당시 내 기억 속 중국의 모습은 '깨끗하지 않은 공항', '행인들이 활보하는 고속도로', '외국인을 신기해하며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 등이었다. 특히 그 때는 수돗물로 '양치'를 해도 며칠 동안 배가 아플 정도로 위생환경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간 중국은 정말 많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공항, 도로의 환경이 매우 좋아졌고, 수돗물은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해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보지 않고, 현지인과 똑같이 대하는 중국인들의 태도덕분에 여행이 한결 재미있었다.
 
- 5박 6일 동안 여행하면서 가장 '깬' 멤버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줄리안이다. 줄리안 때문에 잠을 자주 깼다.(웃음) 아침마다 줄리안의 핸드폰에 시끄러운 알람이 울리는데, 줄리안은 잠귀가 어두운 지 계속 자더라. 덕분에 늦잠을 자고 싶은 내가 가장 일찍 일어나는 참사가 자주 벌어졌다. 또 줄리안은 새벽에 화장실을 가고플 때면 갑자기 박수를 치며 "일어나자, 일어나자"를 외친다. 혼자만 깨면 되는데, 그 박수 때문에 멤버들이 모두 잠을 깼던 적이 많다. 
 
- 남자들의 여행이라 여행 중에는 잘 안 씻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나는 하루에 한번 씻었는데, 다들 하루에 두 번 이상씩 샤워를 해서 놀랐다. 오히려 내가 덜 씻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다들 깔끔해서 놀랐다. 특히 줄리안은 머리에도 굉장히 신경을 썼는데,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카메라 앞에도 잘 가지 않을 정도였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다음 여행에서는 꼭 같이 가고 싶은 멤버가 있는지

다 같이 갔으면 좋겠다. 사회인이 된 후에 남자들끼리 여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게는 이번 여행이 매우 값졌다. '비정상회담' 방송을 시작한지 6-7개월이 지났는데, 방송한 기간보다 이번에 며칠간 여행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더 많은 추억을 쌓았다. '비정상회담'의 모든 멤버들과도 이렇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 중국 여행을 통해서 특별히 더 친해진 멤버가 있나?

(유)세윤 형. '비정상회담'의 다른 멤버들과 달리 세윤이 형은 연예인이고 나이도 나보다 많아서 "맥주 한잔 하자"는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같은 방을 쓰면서 5박 6일간 부대끼다 보니 많이 가까워졌다.
 
- 유세윤과 같은 방이라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세윤이 형이 내 앞에서 방귀를 자주 뀌었다. '나도 뀌어볼까'라는 생각으로 방귀를 뀌니, 형이 재밌어하며 방귀소리를 녹음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소리는 쏙 빼고 내 방귀소리만 녹음해 제작진에게 넘겼더라. 형다운 장난이었는데, 이런 장난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해져서 기분은 좋았다. 
 
-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멤버는 누구였나

고민할 필요도 없이 알베르토였다. 알베르토가 중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자세'가 가장 큰 인기요인이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이래서 중국이 재밌다"라며 싱글벙글 웃고, 작은 문제가 생겨도 "중국 친구들이 해결해 줄거야"라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위안이 가족들과 이야기를 잘 했다. 알베르토가 위안이 할아버지와 얘기한 적이 있는데, 잘 알아듣지 못해도 "예, 맞아요"라고 얘기하며 30분 이상 대화를 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알베르토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 여행 하면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나 

캐나다에 계신 어머니가 가장 보고 싶었다. 여행을 하면서 이번 여행의 목표가 단순히 ‘중국 관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위안이의 가족을 만나는 것에 있다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맞이하는 위안이 어머니의 행복한 표정을 보면서 '나도 친구들과 함께 캐나다에 있는 어머니에게 가면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란 생각이 들었다. 
 
- 그렇다면 다음 여행은 캐나다로 가고 싶은지

당연히 캐나다로 제일가고 싶다. 친구들에게 우리 가족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 하지만 캐나다를 가지 못한다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탈리아, 네팔, 가나 등의 나라로 여행을 가고 싶다. 
 
- 중국 음식은 입에 맞았나?

말 그대로 극과 극이었다. 첫날 먹었던 양꼬치는 너무너무(강조) 맛있었던 반면, 맥주는 정말 맛이 없더라. 중국 ‘칭타오 맥주’가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막상 진짜 칭타오 맥주를 찾기가 힘들어 아쉬웠다. 꿩대신 닭으로 지역 맥주를 마셨는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매우 실망했다. 중국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꼽자면 위안이 어머니와 누이가 요리해준 ‘집밥’이었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즐겁게 서로 나누어 먹어서 그런지 가장 맛있었던 요리로 기억된다. 
 
- 기욤이 생각하는 ‘내친구집’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비정상회담'에서는 거의 정장을 입어 멋있게 나오는 반면, '내친구집'에서는 멤버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는 자주 웃는 성격이 아닌데 이번 '내친구집' 촬영을 하면서는 정말 많이 웃었다. 나의 쾌활한 웃음이 이번 방송의 관전포인트 아닐까?(웃음) 
 
- 장위안의 집을 갔는데, 장위안의 집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아늑한 집'이다. 모자(母子)간의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는 그 집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아늑함'이었다

조진영 기자 speedya@xportsnews.com

[사진 = 기욤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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