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오늘(5일) 막을 내린다.
'왕의 얼굴'은 종영을 앞 둔 시점에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4일 방송된 22회에서는 광해(서인국 분)가 역모를 꾀했다며 세자빈 정화(김희정)와 어린 아들마저 관군들에게 끌려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펼쳐졌다. 극한에 다다른 긴장감 속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가지를 짚어봤다.
▲최후까지 반전에 반전, 서로 물고 뜯는 '왕좌의 게임'
광해의 폐세자 위기로 극은 최고조에 올랐다. 하나뿐인 왕좌를 두고 서로 물고 뜯는 궁중 피 바람 속 먼저 이를 드러낸 건 영창을 새로운 세자로 세우려는 인목대비(고원희)와 또 다시 왕위를 노리는 임해군(박주형 분). 그 막후에는 도치(신성록)가 있었고 선조(이성재) 역시 그의 각본에 놀아나고 있을 뿐이었다. 도치는 이들 각자의 욕망과 두려움을 자극해 자신의 꼭두각시로 조종하며 최후의 최후까지도 게임의 변수로 작용한다.
광해는 명확해진 선악대결에서 응축된 분노를 터뜨리며 강요된 비극과 운명의 한계를 돌파해나가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선조를 비롯해 광해를 지독히도 괴롭혀왔던 도치와 임해, 인목대비와 귀인 김씨(김규리)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다.
▲광해와 가희, 가장 불행하고 고독했던 슬픈 인연의 끝은
광해의 편이였던 많은 이들이 사라져갔다. 어미 없는 설움을 다독여주던 의인왕후(임지은)도 잃고 친 아비인 선조보다 더 아버지 같았던 송내관(김명곤 분)마저 죽임을 당했다. 이제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잃게 될 위기 속에서 유일한 희망의 끈은 가희(조윤희)가 쥐고 있다.
누구보다 광해를 사랑하고, 미워했으며, 오래도록 희생했던 가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멀리서 지켜만 봐야 했던 이들의 슬픈 인연은 역사가 강제한 틀 안에서 선조에 대한 연민이냐, 광해에 대한 사랑이냐 그녀의 선택에 따라 그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 광해, 그 빛나던 왕의 비망록
역사는 광해의 칠흑같이 어두운 최후를 기록하고 있지만 드라마는 그의 찬란했던 최초의 의지와 의도를 기억해내려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광해의 드라마틱했던 삶의 정점에서 함께 울고 웃었고, 이제 그가 대동법과 중립외교를 통해 그려 갈 '애민군주'라는 이상적인 그림에 최후의 화룡점정이 찍히길 기대하고 있다.
'왕의 얼굴'은 그 최종회에서 '진정한 왕이란 무엇인지'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에 백성들의 미소로 답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왕의 얼굴' 최종회는 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의 얼굴' ⓒ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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