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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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재회' 지동원, 임모빌레보다 인상적이었다

기사입력 2015.02.05 06: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24)이 지난 6개월 암흑의 시간을 안겼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확실한 설욕을 했다. 선발 출전해 66분을 뛰며 승리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반기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 둥지를 틀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독일 명문 클럽에 합류하며 활약을 기대케 했지만 정작 현실은 달랐다. 

지동원은 6개월 넘게 리저브팀만 전전했을 뿐 공식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지동원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6개월 만에 도르트문트를 떠났다. 

자신을 철저하게 외면한 위르겐 클롭 감독과 도르트문트를 이적 후 2경기 만에 만나게 된 지동원은 내심 부메랑을 다짐했다. 초반부터 보여준 의욕적인 모습이 방증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싸워줬다. 볼을 받을 기회가 없던 호펜하임전과 달리 공중볼과 볼을 받아주는 움직임이 좋았고 수비수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동원이 피하지 않으면서 상대 수비수를 묶어두는 효과를 발휘했다. 이는 결승골 장면에서 잘 보여진다. 하릴 알틴톱이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한 뒤 지동원에게 볼을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지동원은 수비수와 경합을 피하지 않았고 그 사이 볼이 옆으로 흐르면서 보바디야가 홀로 슈팅하며 골로 연결했다. 지동원이 수비수들의 시야를 모두 가져간 것이 효과를 봤다.

활동반경도 넓었다. 2선은 물론 좌우로 잘 움직였고 몸놀림도 가볍고 빨랐다. 다만 아직 영점이 안 잡혀선지 전반 12분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동원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치로 임모빌레와 비교됐다. 도르트문트서 임모빌레에게 경쟁에서 밀렸던 지동원이지만 이날은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줬다. 임모빌레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 문전 앞 노마크 헤딩 슈팅을 골키퍼 정면으로 안기기까지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가 새로운 흐름을 잡기 시작한 지동원에게 도르트문트전은 향후 입지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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