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24)이 선발출전한 아우크스부르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원정경기에서 잡아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경기를 펼쳤고 후반 5분 터진 라울 보바디야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지동원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일 호펜하임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던 지동원은 아픈 기억만 있는 친정을 상대로 복수의 칼을 겨누었다.
의욕이 넘쳤다. 지동원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지난 6개월 동안 기회를 주지 않았던 도르트문트에 보란듯이 제 기량을 펼쳤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공중볼에서도 좋은 타점을 보여줬다.
몇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지만 영점이 잡히지 않았는지 아쉽게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지동원은 활동범위와 움직임을 최대로 가져가며 도르트문트의 수비를 괴롭혔다.
적극성은 결승골 장면에서도 잘 보여줬다. 하릴 알틴톱이 페널티박스까지 돌파한 뒤 지동원에게 볼을 연결했다. 문전에 있던 지동원은 수비수와 경합을 피하지 않았고 그 사이 볼이 옆으로 흐르면서 보바디야가 홀로 슈팅하며 골로 연결했다. 지동원이 수비수들의 시야를 모두 가져간 것이 효과를 봤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지동원이지만 후반 18분 크리스토프 얀커가 퇴장을 당하면서 3분 뒤 교체됐다. 갑작스레 10명이 뛰게 되면서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공격자원인 지동원을 불러들이고 수비 보강을 선택했다.
남은 시간 아우크스부르크는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에 모든 심혈을 기울였다. 도르트문트는 카가와 신지와 헨릭 음키타리안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비에 집중한 아우크스부르르를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3연승에 성공, 11승8패(승점33)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없던 샬케04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도르트문트는 최하위 탈출에 또 실패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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