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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휴식기 특훈 빛 본 '1위 도약'

기사입력 2015.02.05 07:30 / 기사수정 2015.02.05 08:2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현대건설이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도약했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홈 맞대결에서 3-0(29-27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승패(15승 7패), 승점(43점) 차이 없이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최근 현대건설의 상승세에는 양철호 감독의 올스타 브레이크 특훈이 있었다. 양철호 감독 스스로 "올스타 브레이크 때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고 말할 정도다. 양철호 감독은 휴식기 때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의 경기를 모두 챙겨보며 연구를 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잡아내고 훈련에 반영했다.

첫 번째 양철호 감독이 지적한 사항은 블로킹 타이밍이었다.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은 190cm로 큰 키를 자랑한다. 그만큼 블로킹이 이뤄져야 할 높이에 도달하는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이전까지는 키가 작은 선수들과 같은 타이밍에 뛰다보니 블로킹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를 본 양철호 감독은 뛰는 타이밍을 늦출 것을 주문했고 이는 안정적인 블로킹으로 이어졌다. 양효진과 김세영은 올스타브레이트 이후 두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각각 9점과 6점을 올렸다.

두 번째 훈련 포인트는 '범실 줄이기'다. 양철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우리팀이 저지른 범실을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다 봤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집중훈련을 했다"며 5라운드에 앞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황연주 역시 "정말 강하게 훈련을 했다. 범실 줄이기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그 부분이 나왔다"고 밝혔다. 실제 4일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범실은 총 11개다. 이 중 8개는 주포 폴리가 기록한 것으로 국내선수들의 범실은 단 3개에 그쳤다. 범실이 적어지다보니 그만큼 공격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잘 이어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양철호 감독의 휴식기 훈련 사항은 양효진과 황연주 활용하기였다. 이전까지 폴리에 화력을 집중시키는 공격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양효진과 황연주를 활용해 공격 방법에 다양성을 더한다는 계획이었다. 양 감독은 세터 염혜선과 이다영에게 양효진과 황연주를 활용한다는 구상을 전하고 이를 훈련에 반영했다.

이는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의 세터들은 양철호 감독의 주문대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효율적인 공격분배를 했다. 양효진과 황연주는 1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각각 15득점(공격성공률 57.89%), 11득점(공격성공률 44%)로 공격성공률이 23.26%로 부진했던 폴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4일 경기에서도 황연주와 양효진은 20점을 합작해내며 팀의 공격 한축을 담당했다.

국내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리도 긴 부진에 깨어났다. 양철호 감독은 "폴리는 이미 바닥을 쳤다. 이제 올라오는 일만 남았다"며 강한 믿음을 보인 가운데 폴리는 GS칼텍스 전에서 34득점(공격성공률 48.21%)을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서브득점이 6개나 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폴리의 가세는 현대건설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의 철저한 분석과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 여기에 외국인선수의 기량 회복까지 이어지며 현대건설이 '되는 집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양철호 감독과 현대건설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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