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미국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답게 열기는 뜨거웠다. 극적인 대결을 벌인 양 팀의 경기력에 팬들은 밤이 깊도록 경기 내용을 안주 삼아 곱씹고 있다.
장외혈전도 볼만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30초당 450만달러(약 50억원)로 측정됐다. 많게는 1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확보되는 대잔치에 세계 유수 기업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30초' 전쟁에 뛰어든다. 이같이 높은 인기 덕에 잘 만든 광고는 경기 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언론들은 슈퍼볼 광고의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오브피닉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9회 슈퍼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간의 경기 중간마다 방송된 광고 중 '최고(Best)'와 '최악(Worst)'을 꼽았다.
이 매체는 유독 슬픈 광고가 많았던 이번 슈퍼볼에 대해 "슈퍼볼 광고가 재미로 가득할 때를 기억하나? 이번 슈퍼볼 광고에서는 재미도 스릴도 모두 없어졌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혹평 가운데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광고로 유명 초콜릿 회사인 '스니커즈'의 광고를 꼽았다. 최악의 광고로는 보험회사 '네이션와이드'의 광고가 선정됐다.
2015 슈퍼볼 최고의 광고 - 스니커즈(초콜릿 회사)
스니커즈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브래디 번치'를 패러디해 광고를 만들었다. 거친 인상으로 유명한 대니 트레조(영화배우)가 배고픔을 느낀 여자아이로 출연한다. 트레조가 스니커즈를 먹은 후 다시 얌전한 여자아이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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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슈퍼볼 최악의 광고 - 네이션와이드(보험 회사)
네이션와이드 광고는 한 어린아이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나열하면서 시작된다. '자전거를 배울 수 없다, 결혼할 수 없다' 등 이야기를 꺼낸 아이는 '자신이 사고로 죽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어보인다. 보험 회사인 네이션와이드는 "매년 아이들이 방지 가능한 사고로 죽어가고 있다. 우리 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라고 주장하며 광고를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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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케이티 페리 (슈퍼볼 하프타임 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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