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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마운드, 결국 재활 3인방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5.01.31 07:33 / 기사수정 2015.01.31 03: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피오리아(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재촉할 수는 없지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대현(37), 강영식(34), 조정훈(30)이 합류한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는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정대현과 강영식은 지난해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재활도 끝이 보이지만, 이종운 감독은 "서두르지 말라"고 누차 강조했다. 

당초 정대현과 강영식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합류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종운 감독은 두사람을 트레이너까지 함께 붙여 괌 재활캠프로 보냈다. "두사람 모두 의지가 워낙 충만하지만 만류했다"는 이종운 감독은 "거기서 재활을 마쳐도 여기로 오지 말고, 2군 대만 캠프에서 먼저 몸을 만들라고 말했다. 분명히 롯데에 필요한 선수들이지만 올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본인들도 잘 알아듣더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강영식과 정대현 뿐만 아니다. 4년간 부상과 재활을 반복했던 '돌아온 에이스' 조정훈도 있다. 하프피칭에 들어간 조정훈은 재활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실전 감각 회복에 들어갔다. 코칭스태프의 엄격한 지도 하에 하체 강화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노력 중이다. 

조정훈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단연 '재발 방지'다. 한번 수술했던 팔꿈치가 또다시 탈이 났던 조정훈으로서는 트라우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선수 본인이 긍정적인 생각을 앞세운 자신감과 의지가 충만하다는 사실이다. 조정훈은 개막전 선발 투수 복귀를 자신의 최우선 목표로 잡고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조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라 정확한 1군 복귀 시기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강영식, 정대현, 조정훈의 복귀는 롯데의 선발진 그리고 불펜진 운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외국인 투수 2명과 송승준으로 5선발 로테이션 중 3자리가 채워졌고, 나머지 2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조정훈도 유력한 후보지만, 홍성민과 이재곤 등 젊은 투수들의 기량 성장도 무시할 수 없다. 

불펜도 마찬가지. 일단은 대부분의 투수들이 캠프 기간 동안 선발에 맞춰 투구수를 늘리는 연습을 하고 있지만 강영식, 정대현이 빨리, 건강하게 돌아올 수록 불펜의 중심축이 탄탄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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