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조상우(21,넥센)가 더 무서워진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후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쉴 틈 없이 달려나가고 있다. 올해도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를 맡을 조상우는 약점으로 꼽혔던 변화구 구사력을 보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당시 한국을 떠나면서 조상우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많이 올라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커브와 체인지업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상우는 데뷔 초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가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다. 거기에 지난해 5월 불의의 부상까지 당하면서 약 4개월의 공백 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곧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시즌 48경기 6승 2패 2.47이라는 정상급 불펜 투수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부상 복귀 후 성적만 놓고 본다면 30경기 3승 2패 6홀드 2.18의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대부분 중간계투로 지난 시즌 경기에 나섰던 조상우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쓰리쿼터 투구폼을 가진 조상우는 트레이드 마크인 '휘는 직구'를 앞세워 타자들에게 우위를 점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공은 일반 직구와 다르게 싱커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완벽히 보완된다면 어떤 타자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투수로 진화한다.
2013년 조상우는 당시 넥센 신인 중 최고액인 2억 5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1위 최원태 2014년 3억5000만원). 그만큼 구단이 거는 기대가 컸고 조상우도 그런 기대에 부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조상우가 나머지 2개의 구종까지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올 시즌 그를 막을 수 있는 이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조상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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