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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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 정원군부터 허균까지…드라마 빛내는 명품 조연들의 맹활약

기사입력 2015.01.27 14:59 / 기사수정 2015.01.27 15: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속 막강 조연들의 긴장과 웃음을 넘나드는 명품연기가 주목 받고 있다.

'왕의 얼굴'에서는 광해 역의 서인국이 드라마 전체를 이끌며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막강 조연들의 명품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 초반부터 광해와 날 선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 귀인(김규리 분)과 새로운 왕권도전자 정원군(서현석)부터 든든한 조력자인 송내관(김명곤)과 허균(임지규)에 이르기까지 막강 조연들은 짧은 등장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호연으로 화려한 면면을 선보여왔다.

광해와 대척점에 서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김규리는 궁중암투에 잔뼈 굵은 강한 여인 김 귀인으로 분해 치명적인 권모술수로 광해를 괴롭히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중전이 없는 궁중에서 막후의 최고 권력자에 버금가지만 아들 신성군을 잃고 오열하는 모습은 애끊는 모정을 투영시키며 다면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신성군에 이은 또 다른 왕권도전자 정원군 역의 서현석은 누구보다 광해를 증오하면서 한편으로는 그의 뛰어난 능력에 경탄하며 닮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철저한 가식을 바탕으로 한 능구렁이 처세술로 광해를 견제하며 또 다른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반면 호탕한 성격의 임해군 역의 박주형은 극 초반 시원스러운 마초 연기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극중에서는 단순하고 포악한 심성이 독이 되어 정원군의 계략에도 속아 넘어가면서 역사 속 기록과 마찬가지로 말썽꾸러기 장남으로 전락하고 만다.

송 내관 역의 김명곤은 평생 선조(이성재)를 보필하면서도 광해의 숨은 관상 스승으로서 '용안비서'라는 극의 가장 내밀하고 깊은 비밀을 안고 가는 인물이다. 좀처럼 속을 드러내지 않지만 광해를 응원하는 그의 조용하고 묵직한 행보는 궁중암투의 새로운 전기를 암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등장만으로도 웃음을 유발하는 또 다른 명품 조연들도 눈에 띈다. 말하는 대로 당하는 장수태(고인범 분)와 무철(백재진 분)은 빼놓을 수 없는 개그콤비. 광해에게 늘 당하기만 하면서도 결국에는 그를 돕는 꼴이 돼버리는 웃픈 악역임과 동시에 상인에서 부왜자로 또 천민에서 돈으로 산 양반까지 다채로운 신분 변화를 겪으며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인물들이다.

세도가 김공량 역의 이병준은 광해를 음해하는 비열한 악역인 동시에 어설픈 공략으로 매번 역공을 당하며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며 사랑 받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개그라면 빠질 수 없는 새로운 인물도 있다.  '왕의 얼굴' 후반부에 깜짝 등장해 똑똑한 책사이자 광해의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허균 역의 임지규는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능글맞고 자유분방한 캐릭터 연기로 광해 역의 서인국과 막강 콤비를 결성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겉으로는 한없이 가벼워 보이지만 북방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여진족의 속내도 꿰뚫어보며 한치 앞도 보기 힘든 구중궁궐 속 권력암투의 길잡이로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명품 조연 군단의 빈틈없는 연기력은 극을 탄탄하게 채우며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호연은 음모와 계략으로 극의 긴장감을 한껏 높이는가 하면 코믹한 상황설정으로 이를 이완시키며 균형을 잡아주는 무게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왕의 얼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왕의 얼굴' ⓒ KBS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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