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0:22
스포츠

[한국-이라크] 쐐기 박은 김영권, 마침내 활짝 웃었다

기사입력 2015.01.26 19:53 / 기사수정 2015.01.26 20:0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김영권(25)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곽태휘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낙점 받은 김영권이 또다시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이라크전은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한 전 경기와 달리 큰 위협 없이 마무리 됐다. 몸을 날리며 이라크의 공세를 막아낸 곽태휘와 김영권이 있기에 가능했다.

호주전부터 중앙 수비를 맡아 안정화를 이룬 두 선수는 슈틸리케호의 큰 지지대가 되고 있다. 특히 김영권에게 이라크전은 뜻 깊을 법하다. 쿠웨이트전에서의 불안한 뒷문 단속, 그리고 이전 A매치에서 보인 불안함은 적잖게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김영권은 이날 쐐기골로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김영권은 후반 5분 이정협의 패스를 그림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좋은 위치 선정과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경기에 물꼬를 텄다. 평소 장기인 정확한 왼발 슈팅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정협의 선제골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펼치던 한국에게 단비로 작용했다. 

김영권은 후반 44분 문전에 있던 이라크 공격수의 공을 태클로 저지하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아시안컵 본선 5경기에서 '늪 축구'라는 고유의 상품을 개발했다. 그 중심에는 상대를 서서히 휘말리게 하며 묵묵히 뒤를 지키는 김영권이 있다. 김영권에게 호주는 만회의 발판이자, 약속의 땅이 되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영권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